S와 1년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그림책 슬로우 리딩. 봄이 오기 시작한 2월부터 어제까지는 피트 오스왈드의 <하이킹>으로 진행했다.
글 없는 그림책인 <하이킹>은 썸네일 작업 시 제목 검색부터 시작해(하이킹, 트레킹, 등산, 무엇이 다른지) 주제에서 유추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인드 맵, 종이접기화를 풀어냈다. 여기에 올릴 작업물은 내가 작업한 것이고 S의 작업은 그에게 있으며
금방 끝날 것 같았던 모사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이는 완전히 진지한 노력파인 S의 성향이 어디까지 작업을 끌고 갈 수 있는지 체험하는 기회였다. 지금까지는 모사 시간에도 수정이 쉽지 않은 도구였고, 내가 이미지로 가르치는 데 약간의 한계가 있었고, 가능한 한 왜 그 장면을 모사하고 싶은지 자신의 의도와 생각을 읽는 방향으로 이용했고, 이 작가의 표현법은 이것저것인지 관찰하는 정도에 그쳤다. 특히 평소 긴장도가 높은 S의 이완을 위해 오히려 ‘망칠 거면 제대로 완전히 망치지’ 모드로 진행했다. 즉 ‘잘 그리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딱 도구도 디지털일 것이다, 그 친구가 제대로 그리는 방법을 알고 싶어했고 나도 알려줄 기회라고 생각해서 내가 줄 수 있는 걸 가능한 한 주는 시간으로 가졌다.
배우고 싶은 욕구가 강할 때 제대로 배우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레슨을 받는 성인의 경우도 사실적 표현에 방점이 있는 분과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은 분은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내용을 공유한다.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내가 공부를 할 때 항상 궁금했던 부분이 이 점이기 때문에 신경 써서 알려준다.
디지털이다 보니 내가 중간에 어떤 지도를 했는지 흔적이 남아있는 게 재미있어서 영상으로 만들어봤다. 3주에 걸쳐 모사를 하는 동안 중간에 학교에서 풍경화를 수채로 그리는 시간이 있다며 S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수채화 도구 다루는 법과 원근법도 별도 안내했다.
이는 S의 지문창작 버전 낭독의 일부 마지막은 대개 그림책에서 나온 주제를 우리만의 경험이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인데 이때는 모사를 3주나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다며 모사 때 쓴 글을 토대로 글이 없는 이 책의 전체적인 글을 창작하기로 했다. S는 이제 내가 묻기 전에 자신의 근황을 알리고 수업 중에도 자신의 주장을 분명히 한다. ㅋㅋ 나이스 글쓰는것도 얼마나 고심하고 꼼꼼하게 쓰는지. 그림을 글로 설명하기 싫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퀄리티로 작업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S는 여러 차례 퇴고를 거쳐 글을 완성했다. 나는 나대로, S는 S대로 만든 내 글을 그림책에 맞춰 낭독하고 각자의 설정에서 시작한 글이 같은 그림을 얼마나 다른 내용으로 만들 수 있는지 경험했다. 늦은 시간에 끝났지만 서로를 칭찬하며 즐겁게 마무리했다.
다음번에는 완전히 그림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선정했다. 이 멋진 6학년 언니와 이완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오락으로서의 독서는 얼마나 즐거운지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다음 시간, 또 다음 시간의 책을 선정하는 것은 나에게 긴장과 이완의 반복이지만 항상 100% 받아주는 S가 있어 나도 즐겁게 이 시간을 준비한다. 덕분에 우리가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생각난다.
다음번에는 완전히 그림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선정했다. 이 멋진 6학년 언니와 이완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오락으로서의 독서는 얼마나 즐거운지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다음 시간, 또 다음 시간의 책을 선정하는 것은 나에게 긴장과 이완의 반복이지만 항상 100% 받아주는 S가 있어 나도 즐겁게 이 시간을 준비한다. 덕분에 우리가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