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박중훈과 차·대현을 앞세운 코믹물 박·홍스은 주로 각본을 담당한 영화인 감독으로서 주·마노면 베이커리에 이어2번째 작품을 찍게 됬다.오랫동안 보고 온 그의 데뷔작을 기억 속에서 꺼내고 보면 영화는 꽤 귀여운 맛이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각본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이 영화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는 대본이나 구성이 조금 조잡하다는 게 대세다.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박·홍스이 2번째에 메가폰을 잡았다 토우가이즈은 전작과 달리 본격적인 코믹 것이지만-물론 전작도 코미디적 요소가 풍겼지만-여전히 극본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가이·릿치의 흉내를 하던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이 정도의 각본을 가진 코미디 영화를 국내에서는 이전에 본 적이 없다.연극에서 대부분을 차용했던 라이어는 제외 일단 캐스팅이 훌륭하다.박·박중훈과 차·태현다면 다른 장르에서는 효과가 불분명하지만 코미디에서는 나름대로 진가를 발휘하는 인물들이다.그들은 있는 장면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과장된 연기를 하거나 또 어떤 장면에서는 상투적인 연기를 선 보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코미디 연기를 보여배우들이다.나노 반도체를 둘러싼 거대한 싸움을 폭소의 장으로 만드는 능력 별명이 “게쥬은테”인 박준태(박 중흥)은 ” 할 수 있는 것은 폭력밖에 없어 남의 돈을 떼어먹고 갚지 않는 사람들만 쫓아다니며 적당히 폭력을 휘두르고 돈을 받는 것에 전문이다.나름대로 옳은 신용사 회의 정착에 노력하겠다는 자기 합리화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틀림 없는 폭력단이다.나이트 클럽에서 대리 운전수로 일하는 김훈(차·대현)는 상환 능력도 없는데 돈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이 시대의 한량이다.잔꾀를 잘 돌리고 도망도 잘해서 돈을 준 사람들이 딱 싫어하는 타입의 인물이지만 여기까지 와서 김·훈에 돈을 준 사람으로서는 박· 준 태를 찾을 수밖에 없다.이렇게 두 사람은 필연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영화는 전반적으로 빠른 템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영화가 갖는 가장 큰 미덕은 빠른 템포 속에서 각각의 인물과 세심한 사건이 유기적으로 꼬이고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어 김·훈 카드 연체 대금을 찾으러 왔다 카드사 직원(이·효크지에)의 경우 일반적인 영화였다면 초반의 일화로 그 역할이 끝날지도 모르지만 김·흠 한마디”밤중에 찾아와서도 돈 안 준다”라는 말에 오기가 발동하고, 한밤중에 김·흠 집에 다시 찾아가다.이 자리에서 그는 중국의 폭력 집단과 박시게 야스시(박·중태)김훈(김·훈)의 싸움에 끼어들어 중요한 사건의 목격자로 다시 활약할 기회를 갖는다.김·훈의 실수로 박· 준 손이 반도체 사건과 관련이 있는 외국인의 집에 들어가게 되며 또 다른 장면을 본다.박·중태는 화장실의 웅장함에 놀라며 비데를 만지고 보자.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지만, 그 집에서 그만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서 박· 준 태양과 김·훈은 반도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그런데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비데에 있는 박· 준 태양의 지문을 통해서 그를 추적하게 된다.이는 매우 세세하게 설정이지만 기존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점검이다.영화는 이처럼 흥정하는 사건 속에서 인물과 그 인물의 행동을 하나씩 섞어 가는 힘을 보인다.”웃음의 코드”에 의해서는 황당하고 재미 있는 영화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코미디 영화라면 시실리 2Km를 들 수 있다.나는 솔직히 이 영화나 라이어가 시실리 2Km에 비해서 계속 재미 있었다.아마 그는 웃음의 코드 때문일까.저의 웃음 코드에는 이 영화가 시실리 2Km에 비해서 더 적합하다.저와 다른 코드를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영화의 무엇이 재밌는지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하지만 웃음의 코드는 몰라도 적어도 각본의 힘에서는 이 영화가 시실리 2Km를 더 능가한다고 하겠다.마지막으로 국정원의 임 차장 역할을 맡은 송·현주는 거의 그런 역할에 정형화되는 느낌이 들정도 잘 어울린다.그동안 한·운정은 왜 영화에 출연한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물론 상업적 고려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2005.04. 22 Giggle